관련글모음 [옮김] 닦고 조이고 기름치고...

2008.07.01 01:59

midiolin 조회 수:3531



(사진속 건물은 서울용산철도기지)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

성인레슨을 하다가... 갑자기 이 구절이 생각났습니다.
왜 생각났지... 함께 이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마 군대시절 운송부대 정비창에
이 구절이 있어서 바로 옆 군악대 막사를 오고가며 이 구절을 계속 보아왔었나보다...라고
-_-;;; 이야길 했습니다.

그러고보니
바이올린을 공부한다는 것에 이 구절만큼 좋은 교훈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저 '취미'로 한번 해보자라고 도전한다면
이 말이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요즘 취미가
그냥 취미가 아니잖아요?! 진정한 매니아가 된다면...

이 오래된 문구...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
적용해 볼만 합니다.
자,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바이올린을 한다는 것은
사실, 이론과 실제로만 되는 것이 아닌 좀 더 높은 경지의
'그 무엇인가'가 있는 것이 확실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좀 더 쉽게, 좀 더 정확하게...
그리고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좋은 길' 이라고 생각해서 그것을 추구하게 됩니다.

하지만 바이올린을 공부한다는 것에 있어서
과연 그렇게 그 '좋은 길'이 쉽게 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저의 생각으론 '절대로 그렇지 않다!' 입니다.

뭔가 어려운 이야길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름대로의 바이올린공부에 대한 제 생각을 몇자 적어봅니다.


* '닦고...'

제가 어린 학생들을 가르치다보니 분명 한가지 확실한 증거(?)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이 열심히 하는지, 안하는지 여부는
그들의 바이올린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어린학생들이지만 분명 어떤 아이들의 바이올린 송진가루 하나 없이
깨끗하고 늘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습니다. 그 친구들은 연습을 열심히
하는 친구들입니다. 그리고 레슨시간에도 실력에 상관없이 열심히 합니다.


* '조이고...'

분명 레슨을 하다보면 음정도, 박자도, 그리고 그 연주조차도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계속 아쉽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높은 수준의 연주에서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음정이 틀리는데도, 박자도 느리게 하는데도,
그리고 소리도 영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아무런 긴장도 없이
뭔가 빠진듯한, 즉 시쳇말로 '나사하나 풀린'듯한
연주를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분명 내 연주에 이러한 부분들이 있다면
단단히 조여줘야 할 것입니다.


* '기름치고...'

결론은 바로 '기름'입니다. 이 기름은 불도 낼 수 있고, 빛도 밝힐 수 있고
향기도 나며... 그리고 모든 막힘과, 걸림과 심지어 마음속의
불평과 불만까지도 덮을 수 있는 것입니다.

소리내기에 있어  '기름기' 있는 소리란
바로 이러한 기름의 속성을 가지고 있는 풍요롭고 윤기있는 소리를 의미합니다.
바이올린을 공부하는데
이러한 '기름부음'의 과정이 없이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것만
좇아 간다면 틀림없이 막다른 골목에 일찍 도착할 수 있는 방법일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이 '좋은 길'은 쉽고 편한 길이 결코 아니라는 것입니다.  


p.s.
예전에 바이올린스토리에 올렸던 글입니다.
제 이름으로 검색해보니 아직도 200여개의 게시물이 그대로 그곳에 남아 있네요.
정말 '아~ 옛날이여~'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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