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10년 된 차를 타고 다니시는 어머님이 최근 방향지시등이 안들어온다하여 제가 수리해 드렸습니다.

들어왔다 안들어왔다하다가 전부다 안들어오게된거라 처음엔 단순히 퓨즈계통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수리를 맡긴 곳에서 그게 아니라고 하네요.

 

'스위치가 나갔어요. (오래된 차이므로) 깜박이 너무 오래켜두시면 과부하가 걸립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제가 깜짝 놀란 이유는 수리하신 분이 정확하게 고장의 원인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안그래도 요즘 가족들과 어딜 가실 때마다 어머님은 늘 먼저 나오셔서 단지안에 차를 세워놓으시곤

계속해서 5분, 10분이상 깜박이를 켜놓는 일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 이야길 듣고는 '손가락 관절염'이 생각나더라구요.

어린친구들은 괜찮지만 20대 후반의 분들은 바이올린 연습을 한꺼번에 너무 집중해서 하면 손가락 관절염이 올 수가 있거든요.

(저 또한 연습을 잘 안하는 편인데도 늘 손가락이나 관절에 대한 부담은 갖고 있습니다.)

 

 

연습에 집중하는 것과 한꺼번에 몰아서하는 집중된 연습은 분명히 다릅니다.

어떤한 과제를 놓고 보면 집중된 연습이 필요한 것은 분명 사실이지만 연습하며 많은 고민을 갖게 되시는

많은 분들이 이 부분에 대해 정확히 알고 계셔야 할 것 같습니다.

 

연습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다만 기술적인 부분은 아니거든요.

처음엔 그런 부분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힘이 빠지질 않고 마음과는 전혀 다르게 움직이니까요.

하지만 곧 그러한 시간이 지나고 나면

무엇이 빠졌나, 무엇이 안되나, 무엇을 내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란 시간으로 조금은 물렁물렁한 유연한 연습이

필요하게 됩니다.  그렇게 하여야지만 스스로의 연습에 포인트를 짚는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구요.

본문에 집착해서 그냥 집중된 연습으로만 일단 가보자~란 식으로 연습을 한다면 그것은 연습에 집중했다기보단

연습을 위한 연습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기술적으로는 어찌되었던 되는 것 같은데...

이것은 깜박이가 들어왔다 안들어왔다 하는 고장의 초기단계같은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단순히 기술적인 해결이 아니라 내가 하는 악기를 통해 내가 알고 있는 음악에의 접근성과 소통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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