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이야기 바이올린과 드라이어?!

2006.07.22 01:52

midiolin 조회 수:3682

물먹는하마 장전하셨나요? 요즘이 분명 필요한 때입니다. 하마장전이 귀찮으시다면
안의 포장을 뜯기전 비누라도 하나 케이스 안에 넣어두심이 좋을 듯 합니다.


요즘 계속 비가 오고 다시 개이고... 습기의 변화가 심합니다.
더군다나 에어콘이 나오는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고... 악기도 사람처럼
이렇게 궂은 날씨는 별로 안 좋아할 것 같네요.

몇일전 학생의 바이올린 줄을 맞추려다가 분명히 팩을 풀었는데도 불구하고
이 녀석이 아예 박혀버린것처럼 꼼짝도 않고... 그래서 애를 먹은 적이 있습니다.

제가 힘이 좋아서 그런지... 줄감개 돌리다가 부러뜨린 적이 몇번 있어서
학생에게 플라이어 (흔히 니퍼나 펜치로 부르는 작업공구)를 부탁해서
빼보려고 했으나 계속 미끄러지고 도저히 못 빼게 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레슨하러 왔다가... 땀만 뻘뻘흘리며 줄감개와 씨름을 하게 된 상황에서
생각나는 게 하나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헤어드라이어'였습니다.

예전 박선생님의 공방이 바로 옆에 있었을때 선생님이 구형 드라이어를 하나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을 보고 늘 '악기만들고 고치는데 저게 왜 필요할까?' 했던
기억이 있는 물건이었습니다.

이번엔 드라이어를 달래서 안 빠지는 팩 주변을 뜨끈한 바람을 쐬이기 시작했습니다.
한 3-4분, 아니 한 7-8분 정도 되었나요...
꽉막혀있던 팩이 움직이나 싶더나... 드디어 돌아가는 거였습니다.
'휴~!!!'

그야말로 한숨나오더군요. 괜히 팩하나 또 분질러먹을뻔했습니다.
암튼, 드라이가 요긴하게 쓰일 때도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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