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레슨 '생각연습 I' - 연습을 생각해 봅니다.

2005.12.17 01:16

midiolin 조회 수:3457

'재미없어요...'

열심히 그야말로 한참 설명했는데 학생이 딱 이 한마디를 합니다.
'재미없다고...' 그러면 저는 늘 그래왔다는 듯이 '그야 당연하지...'라고
말합니다. (속으론 한숨을 쉬지만...)

'자, 그럼 어떻게 하면 재미있어질까?'
사실 이때쯤 부터 뭔가를 가르쳐보겠다는 생각은 내려놓습니다.

그리고는 생각해봅니다.
바이올린을 한다는 것. 그것에 대해 별다른 '애착'이 없이 한다는 것...  
오늘따라 유독 지루하고 짜증나고 어렵기만한 연습곡과 선생님을 대하는 아이의 마음.

경우에 따라선 아무리 생각해 봐도, 당장 레슨시간을 접고
아이손잡고 어디 운동장이라도 뛰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렇다면 이처럼 왜 맨날 어렵고, 재미없어서
연습시간과 레슨시간이 힘들게만 느껴질까요?


가장 큰 이유는 바이올린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고민'의 유효기간이 자꾸 지나가 버리기 때문입니다.

음정이 불안하면, 음감을 탓하고
박자가 불안하면, 리듬감을 탓하고
멜로디가 안좋으면, 음악성을 탓하면 되나요?! ^^

생각없이 덤벼드는 연습은
이내 잘못된 습관만 만들어 버리고 맙니다.
잘못된 음정으로 계속해서 음계연습을 해본 사람은
그 음정고치기가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를 계속 기억하고 생각해야합니다.


생각연습을 위해서

1. '알고있던대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생각
2. '했던대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생각
3. '새로운 것'을 찾아보려는 생각

이러한 '고민'들을 가져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사랑하지 않으면 고민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마음이 없으면 탓하지도 않습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서
한번 더 생각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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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각.......정말 중요합니다.......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에 따라 발전과 정체의 차이가 뚜렷하게 납니다........
    결국 마음속의 선과 악 입니다...... 좀 더 열심히 해보려는 선과 그정도면 충분하다고 말리는 악...^^
    우리는 평생 선과 악의 싸움속에서 승리를 해야 합니다.........선의 승리를 위하여...^^
2)  네... 선생님... 생각을 고민하느냐 안하느냐...
     어려운 것이 왜 어렵고, 재미없는 것이 왜 재미없느냐를 생각하다보니
     결국은 선과 악의 싸움이 되어버렸네요... ^^;;;
     사실 <생각연습>이라는 제목 자체가 너무 거창하고 오히려 저에게 생뚱맞아 한참 고민했드랬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재미있게(?!) 글을 쓸 수 있을까 싶어서요. ^^
3) 엊그제였습니다. 제가 가르치고 있는 초등학교 5년생의 친구 이름이 '조승연'이었는데
    승연이네집에 레슨하러 갔다가 책꽂이에서 '생각기술'이라는 책을 보고 승연이랑 웃었드랬습니다.
    그 책을 쓴 친구이름이 역시 '조승연'이었거든요.
    '공부기술'에 이은 제 2탄... '생각기술'... 재미있는 책 같았습니다.
    암튼 이처럼 같은 제목으로 책이 나오는데 '생각연습'이란 짧은 글을 도대체 어떻게 써야 될지
    난감했습니다. ^^;;;

(배은환 선생님과 저의 리플)

*** violinstory.com에 2005-03-30 에 올렸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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