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글에서처럼 박선생님을 만나고 오는 길 내내
내가 또 쓸데없는 이야기들을 또 늘어놓은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남의 이야기를 쉽게 하기는 쉽지 않은지라
밝히진 않지만 분명 박선생님을 만나고 오는 길엔 분명 여러가지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겹쳐지는 그런 현실만 드러나 보이는 것 같아
큰 아쉬움에 뭐라 표현하기 힘든 아픔이 있었습니다.

안 그래도 저는 아주 오래전에 잠시 '스트링가이드'라는 악기온라인몰의
한지점을 잠시 운영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유행하던 온라인마케팅의 한 방법이
실제 상점은 한곳이지만 홈페이지를 여럿 오픈해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것이 있었는데
그때 그 여러개의 홈페이지중 한곳을 잠시 운영하게 된 것이지요.
그때 유통시장이 대충 어떤지 그야말로 수박 겉핧기 식이었지만 조금 들여다 본적이 있지요.
저 역시 중간유통자 입장이었지만 분명 가격의 차이가 많았습니다.

짧지만 들어가는 글로 첫번째글, '비싸야좋은거'라는 글에서 구매자의 입장에 서 보았고,
'수제라는 말'에서 판매자의 입장을 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박선생님의 작업실 & 장인정신VS현실'에서 진짜 수제악기를 만드는
국내제작자의 한 단면을 들여다 보기도 했습니다.
이제 바이올린 제작동호회에서 관심을 갖고 한말씀 해주신 그 이야기들을 살펴보겠습니다.


5. 바이올린제작동호회

언젠가 한번 이곳도 크게 미디어등지에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될 때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워낙 이곳 주인어르신께서 소란스럽고, 겉으로 드러나는 것 좋아하시지 않으시고
또 이곳에 모인 분들도 그런 성향을 갖고 계신 분들이 아닐까...라는 저의 생각에 아마도
당분간은 아닐 것 같습니다. ^^

바이올린제작을 업으로 하는 분들이 아닌, 좋아서 하시는 분들의 모임으로 출발하였고
이제는 국내에서는 아마도 유일무이하게 바이올린제작정보를 깊이있게 나누며 작품활동을
하고 계신 분들의 모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전공으로 악기제작하신 회원분들도
있고, 공방운영하시는 분들, 가게 운영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모든 분들이 본직이 아닌 두번째 직업처럼 이 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그런 모임입니다.

이분들을 '아마추어'라고 쉽게 말할 수 없는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
일단 가장 큰 것이 악기나 악기제작에 관련된 기본적인 지식없이 이분들의 글은
이해할 수 조차 없다는 겁니다. 용어자체가 생소하니까요.
두번째 악기제작이라는 것이 그냥 '취미할동'처럼 할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라는 점
때문입니다. 두말할 나위없이 그렇습니다. 정말...
정말 이유를 댈라면 끝이 없을 것 같아 그냥 줄여봅니다.

이분들에게 악기에 대한 이야기를 여쭤본것은
새로운 지점에서 즉, 판매자도, 제작자도, 구매자도 아니시라서
의미있는 이야기 해주실 줄 믿고 부탁드려본겁니다.


6. 의미있는 이야기들

이곳의 글들은 모두 바이올린제작동호회에 리플로 올려주신 글들이며 제가 가능한
읽기 쉽고 나름대로 이해하기 좋게 정리하면서 올려주신 분의 아이디는 게시하지 않습니다.
국내악기유통시장의 문제는 정말 모든 분들이 '어제 오늘 이야기 되어 온것이 아니다'라는데에
동감해 주셨습니다. 또한 그러한 황당한 사례들에 대해서는 참으로
너무나 기가막힌 이야기들을 많이 알고 계셨습니다.
정리를 하려니 내용이나 중요도등을 순서있게는 못하겠고 일단 간추려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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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전이지만 10만원도 안하는 저가 중국산 화이트 바이올린에
칠만 해놓고 250만원 받는 악기점도 있었습니다.

* 유럽산 화이트 바이올린은 1000달러짜리도 있고 300달러정도짜리도 있습니다.
1000달러짜리는 음향조율도 되어있는 수제악기로 볼수 있습니다.

* 수입된 물건들은 대게 수입가의 3배정도 되는 듯. 악기뿐만 아니라 활도 마찬가지여서
중국산 활이 10만원짜리가 한국에 들어오면 40-50만원 받는 것 같습니다.

* 비싼 가짜수제악기를 사는 것보다 이베이(ebay.com)를 활용하면 일단 보기에는 아주 괜찮은
악기들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소리는 장담할 수 없지만 이것이 훨씬 저렴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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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기 수요자들의 허황된 허영심과 그를 이용해 한몫 잡으려는 일부 장사꾼들
(이들을 '악기상'이라고 부르기 아깝지요)과 그리고 그들의 연결고리로 결정적인 역활을 하는 선생님들
이 삼각커넥션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근거없는 올드 외제 선호와 새 악기 그 중에서도 특히 한국사람이 만든 것을
아무 정당한 이유없이 기피하는 풍토때문에 이러한 문제들이 계속해서 생깁니다.

* 많은 중고생들이 수천에서 억대의 악기들을 쓰고있는데... 또 악기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면
기가 죽기도 한다는 것이 한국에서의 현실입니다.
그러나 악기가격은 소리의 좋고 나쁨과 정비례하지 않습니다.

*"전공 할려면 적어도 몇 천은 돼야 쓸만하다"는 둥의 말은 정말 공공연한 이야기인데
사실 이 말은 정말 잘못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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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외국의 경우데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한편에서는  "거대한 사기극"이라고
이야기되어지곤 합니다.

* 얼마전에 한국분이 한국에서 구입하신 허접 올드를 유럽에서 팔려고 가격을 알아봤더니
한국에서 산 가격의 1/10 이하의 가격을 부르더라는 겁니다. 이런 의미에서 외국의 경우
유럽지역에서는 좀더 안정적이고 양심적인 편이라고 이야기 드리고 싶습니다.

* 올드이긴 하지만 오래된 공장제 악기인데 어찌 한국에서는 이런 악기들이
천만대 이상으로 솟구치는지 정말 안타깝습니다.

*  요컨데 바람직한 시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악기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좋은 악기 시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히 공급하는 사람들에게서만 문제를 찾을 게 아니라
그것을 무차별적으로 구입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  제작학교 졸업하신 분들이 국내에 들어와서 악기는 못만들고 수리로 생계를 유지하시는 것
또한, 모던바이올린에 대한 지나친 과소평가와 올드에 대한 지나친 과대평가때문일 것입니다.

* 모던바이올린에 대해서는 일반 소비자들은 잘 알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홍보자체가
전혀 되고 있지 않고 있으며 반대로 올드악기에 대해서는  일본시장에서 걸러지고
남은게 한국에 들어온다는 말도 있을만큼  지나친 관심으로 치우치고 있는 국내시장의 현주소입니다.

* 악기제작자로서 종종 절망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원칙과 양심을 고수하며 제대로된 악기를 만들고자 하는 한국의 제작자들은
적어도, 작금의 악기계의 풍토에 편승하여, 분위기 탓만하며 그저 현실에 맞춰
그렇고 그렇게 '장사꾼'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항상 스스로 다짐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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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페 바이올린제작 동호회 http://cafe.daum.net/violinmaking
위에서 제가 정리한 글들은  회원가입하신후 정회원으로 승격되시면 자유게시판에서
원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p.s. 연재가 계속 늦어지네요.
다음글은 제가 알고 있는 관련이야기들을 대충 얼버무려 보고
가능한 연재를 마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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