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2008.04.01 11:59

midiolin 조회 수:1362



'200만원짜리 취미생활'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하곤하던 '프린트티' 관련일을
접고져 기계를 팔려고 내놓았었는데 마침 부산에 있는 분이 사시겠다고 해서
단박에 날잡고 내려갔다온 적이 있습니다.

원래는 부산내려가서 기계전해주고 찜질방에서 좀 자고 올려고 했었는데
막상 내려가서 길도 어딘지 모르는 동네에서 그 시간에 찜질방 찾아서 잔다는게
좀 까칠하니 해서 말그대로 부산찍고 바로 차 돌려서 서울로 올라와버렸습니다.

그러니까 밤을 꼬박새고 10시간 동안의 무리해서 운전을 한 셈이었는데요
출발할 때부터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제법 힘들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서울 ↔ 부산은 아니죠. ^^ 경기도 남양주 호평에서
부산 구포역까지였으니까요.

처음엔 그냥 경부고속도로 타고 가면 되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네이버 지도를 보고 빠른길 찾기를 해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아직까지 네비게이션이 없는 관계로 조금 걱정되었는데 고속도로에서
해메진 않았지요. 문제는 다 내려가서였지만요...
부산이 원래 길이 좀 사납(?)다고 하데요... ^^

출발은 서울외곽순환도로에서 부터지만 따져보니 고속도로만 무려 6개를 거치네요.
서울외곽순환도로 -> 제2 중부고속도로 -> 영동고속도로 -> 중부내륙고속도로 -> 경부고속도로 -> 대구부산 고속도로
사실, 중부내륙고속도로나 대구,부산간 고속도로는 처음 타보는 길이었습니다.
정말이지 전국적으로 길이 정말 참 많이 생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내려갈 때도 자정을 넘긴 시간이라 조용했지만 새벽 두시에 부산에서 출발해서 올라오는
길은 그야말로 적막한 길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차들은 정기화물을 실어나르는 덩치큰 덤프트럭들이었고 간간히
덩치큰 승용차들이 지나가긴 했지만... 모닝같이 조그만 차는 한대도 구경하질 못했구요.

그런데 올라오다가 터널안에서의 승용차끼리의 추돌사고를 목격했습니다.
사실 차선을 급하게 바꿔야 했기에 좀 당황스러웠죠... 짧은 순간 지나가긴 했지만
부상을 입은 듯 정신없어보이는 운전자가 급하게 손을 흔들며 피해가라고 하고 있었고
두대의 차는 간격을 두고 앞뒤로 제법 깊숙히 찌그러져 있었습니다.
전복되지 않은게 다행이다 싶을 정도루요...

'저차가 내차였다면...' 하는 생각을 하니 정신이 정말 번쩍 나더군요.
부상을 입은 듯 보이는 아저씨의 모습이 자꾸 눈에 선해서 아무래도 안되겠기에
혹시나 하여 119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미 사고접수가 되어서 현장으로
출동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자마자 메세지가 하나 오네요.
저의 위치를 소방방재청에서 파악하겠다는 내용의 문자였습니다.

동서울 톨게이트에 오니 또 추돌사고가 있더군요.
보니까 하필 서울 다와서 그것도 아침 6시... 날도 다 밝았는데 사고가 난 거였습니다.
10시간동안의 짧지만 피곤했던 손수 운전길...  작지 않은 사고를 두건이나 목격하니
참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날 따라 '이러다 사고나면?!'이라는 괜한 걱정 참 많이 했었습니다.
덩치크고 무거웠던 열프레스기 잘 팔고 올라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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