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그길에서

2008.03.26 13:09

midiolin 조회 수:1487

http://movie.naver.com/movie/bi/mi/detail.nhn?code=47394고속도로 위를 달리며 CBS FM을 듣다가 우연히
다큐멘터리영화 감독의 인터뷰를 들었습니다.
<어느날 그길에서>는 인간이 만든 '길'위에서 죽어가는 야생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좀 더 짧게 말하면 [로드킬] 'roadkill' 에 대한 영화입니다.
전 이런 단어가 있는줄 처음 알았습니다. 길위에서 죽은 동물을 지칭하더군요.

인터뷰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더라구요.
'과연 길위에서 얼마나 많은 동물들이 죽을까?'
그들이 이동할 수 있는 경로를 잘 만들어주면 다치지 않고 '잘 다니게 할 수' 있는걸까?
그런 생각을 하기 쉬운데요. 그게 아니었답니다.
강원도의 한 고속국도를 따라다니며 몇개월동안 동물이 죽은 흔적을 지도위에 점으로
표기하기 시작했답니다.
'특정한 이동경로가 있을것이다.' 라는 당초의 예상과는 달리 시간이 흐를수록
그 점들은... 점점점 지도위의 길을 '그대로' 연결하기 시작했다고 하더라구요.

즉, 모든 길위에서 동물들이 죽어나가고 있었던 겁니다. 그러면서 감독은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인간이 만들어 준 '생태통로'는,
마치 전신화상을 입은 환자에게 '휴대용밴드'하나 붙여준 것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구요...

문제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공식적으로 조사된 바에 의하면
우리나라에 전 국토에 '쓸데없는(?) 길'들이 엄청나게 많이 생겨나고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우린' 길 좀 시원시원하게 뚫려라~ 하지만
그리고 그 시원시원하게 뚫린 길을 달리면서 즐거워하지만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그 길은 사실 우리가 아끼고 보존해야할
생태환경에 엄청나게 아픈 자국을 남기고 있는 거였습니다.

도로위를 신나게 달리며
'1시간반이나 걸리던 길을 1시간도 안되게 다닐 수 있어서 좋기만 했던
그 '길'을 지나던 저로서는 참 안쓰러운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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