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야님의 불화살

2008.02.15 03:19

midiolin 조회 수:1507

세이브존의 임직원들을 위한 스키캠프에 공연팀으로 참가했다가
한비야님의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요즘 꽤 많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지도밖으로 행군하라'라는
그 책을 한번 보고 싶어 지네요.

강의 내용중 특별히 기억이 나는 대목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이야기 해주더군요.

"여러분 제 가슴속에 아직도 뜨거운 불화살이 있어요. 보이시나요?
이 불화살 이 무엇인지 이야기 드릴께요..."
그러면서 아프리카 케냐의 한 의사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월드비젼의 긴급구호팀장으로 세계를 누비고 있는 그녀가
이 의사를 만났을 때 그는 온갖 피부병에 고생하는 난민들을
떡주무르듯 손으로 만지며 즐겁게 진료를 해주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의 그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던 그녀가 후에
'어떻게 그렇게 일할 수 있냐고' 묻자 그가
그녀(한비야님)을 똑바로 쳐다보며 이렇게 이야기 했다고 하더군요.

"당신의 심장이 떨리는 일이 있습니까?"

그러고는 곧장 이렇게 말했다고 하더군요.

'난 이 일이 즐겁습니다. 얼마만큼이냐면 내 가슴이 늘 떨리는 만큼이지요...
난 내가 제일 잘 하는 일로 가난하고 힘든 많은 사람들의 필요를 채우고 있소
이 어찌 아니 즐거울 수 있겠습니까?'...
그 이야기를 듣고 한비야님은 팍~!!! 가슴에 불화살 하나를 맞았다고
하더라구요...

내 심장이 떨리는 일...
사실, 어제밤 세이브존 스키캠프에서의 공연은 제 심장을 가장 많이 떨리게 한
너무나 즐거운 시간들이었습니다. 자세한 이야긴 다음에 해 보겠습니다. ^^;

암튼, 강의를 듣는 사람들 모두에게
당신도 그런 일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그냥 해준게 아니라... 피눈물이야기를 해주며 그런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너무 많은 시간을 자지 않고 일하다보니 그녀는 가끔 눈에서 실핏줄이 터지며
피눈물을 닦게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고는 속으로 '이만하면 됐어'라는
만족감까지 느낀다고 하더군요. 정말 놀랐습니다.

그런 그녀가 해 준 이야기니 참 맞는 이야깁니다.
가슴에 불화살 하나 꽂고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으로
내 할 일을 찾아서 정말 눈에서 피눈물날때까지 할 수 있는 마음으로
나서야 겠습니다.

횡성에서 서울로 올라오니 새벽 두시었는데 벌써 세시가 훌쩍넘었네요.
이만 줄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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