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8일의 숭례문

2008.02.13 02:13

midiolin 조회 수:1364



지난 2월 8일 서울성곽돌기 종주를 마치고  찍은 숭례문의
모습입니다. 디카의 전지가 다 달아서 오후 내내 찍지 못하고
있다가 전원을 켜자마자 바로 셔터를 눌러서
억지로 찍은 한 컷이 '마지막 한컷'으로 남아있었네요.
(나홀로테마여행 http://touralone.com  '서울성곽답사')

함께 했던 '이레'는 인왕산과 북악산을 오르며 너무 힘들어서
말 한마디 안했고 전 그런 조카에게 무지 미안했었습니다.
겨울방학숙제로 사진찍게 한다고
구지 이렇게 힘든 길을 걷자고 했으니까요.

일행을 가이드 해주신 형님(저의 손윗처남)이 이레에게 계속
'두고봐라, 조금 지나면 진짜 잊지못할 추억이 되는거다...'라는
이야기를 몇 번이나 해주셨지만 그래도 이레는 아랑곳없이 (?)
힘들어했습니다. 사실, 정말 힘들었습니다.

저역시 오후부터는 무릎이 삐걱거려서 계단을 오르내릴 때
한칸씩 한칸씩 발을 옮기지 않으면 안 될 지경이 되었습니다.
나중에 답사일정을 마치고 지하철을 타기 위해 계단을 내려오는데
절로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허허허~ 한발한발 조심스럽게
계단을 내려오고 있는 꼴이 절로 우스워지기까지 했으니까요.

DSCF3755.jpg
남대문을 뒤로한채 서울성곽돌기 출발하는 시점에 찍은 모습

그렇게 10시간동안을 죽자고~ 걸어서 인왕산과 북악산을 거쳐 낙산과 남산까지...
그렇게 네개의 산을 넘어 서울성곽돌기는 성공적으로 마쳤지요.
서울성곽의 옛모습을 찾아 떠나는 프로그램 '서울성곽종주'에 성공한 이후...
그것이 정말로 뿌듯했고 자랑스러웠습니다.

그 출발지가 바로 숭례문이었고, 도착지 역시 숭례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숭례문의 화재는 그날 이후 삼일 후 일이었습니다.
평생 한번 못가보고 있다가 아무생각없이 들렸던 그곳이 그렇게 어이없이
무너져내리는 모습을 보니 정말 마음이 아프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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